Codec Scene#2, 유월 패러디

부제: 안녕, 도비


1월에 피신을 시작하고, 요상한 스태프 한 명을 만났다. 외국의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면서도 진지할 땐 정말 진지하게 뭔가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사람. 사람을 항상 웃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이 사람은 피신을 진행한 1개월 동안 한 명도 빠짐 없이 정말 '모두'와 친해진 것 같았고, 피신 이후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아니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말만 들어도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모두 친근하게 느낄 이 사람이 바로 '도비'. 프랑스 42 école에서 한국 42 seoul로 온 보컬이다.


도비는 10월 30일부로 한국에서의 계약 기간이 끝났다. 그래서 다시 42 école로 돌아가게 되었고, 도비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평소 도비가 촬영하길 원했던 '[댄스영화] 유월 | 한예종 영화과 졸업작품 -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기묘한 일]' 패러디를 코덱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런 고퀄리티의 영상을 기획부터 출연진 섭외, 촬영까지 다 해낼 수 있을까? 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춤을 외워서 제대로 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러한 것들이 내 솔직한 생각이었다. 촬영하고 편집할 사람들은 있으니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획까지는 어떻게는 해낸다고 쳐도 단시간 내에 사람들에게 춤을 가르칠 사람, 그것을 따라 출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안 될 거 같다'는 편향에 힘을 실었다.


그런데, 이번 촬영을 통해 우리 코덱이 보석 나오는 광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 섭외하는 데에는 도가 튼 nakim(김남형), 추진력과 장비에 대한 해박한 지식, 촬영 실력까지 겸비한 seoh(오세용)에 더해 기획 하나는 마음에 쏙 들게 하는 soooh(오수빈), 마지막으로 이번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낸 멋쟁이 sujilee(이수지)까지. 반짝반짝 빛나는 코덱 부원들의 캐리에 힘입어 촬영은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현재 업로드를 위한 편집 작업이 진행 중이다. (CODEC에서 seoh와 함께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우리 소중한 ryukim과, 아웃소싱으로 돈을 벌 수 있을 정도의 편집 실력을 갖춘 seohchoi에게는 항상 감사하고 있다는 것도 말하고 싶다.)


우당탕탕 유월 패러디 촬영기


이호준 멘토님께서 사랑하는 '우당탕탕'이라는 단어가 이번에는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Doby와 Soooh, Sujilee 그리고 Seoh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기획대로 흘러가는지 체크하고, 춤을 추고, 그것을 찍는 과정을 하루종일 진행했다. 사실 하루도 부족해서 이틀을 더 영상 촬영에 사용했다. 이것을 편집할 편집팀에게 격렬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존재 자체가 보석, Sujilee의 안무 수업

영상이 올라간다면 여러분이 보게 될 안무 하나하나는 모두 sujilee(이수지)가 짠 것이라고 보면 된다. 수지님은 우리가 패러디한 실제 유월영상의 안무들을 반복해서 돌려보고, 사람들이 잘 따라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로 재구성하여 손끝 발끝의 디테일까지 모두 짜오셨다. 수지님께서 춤을 가르쳐 주실 때 살짝 물어보니 안무 전체를 밤을 새워 짰다고 한다.


한 사람의 작별 행사를 위해 이 정도까지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어서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촬영날의 안무로 양쪽 무릎에 큰 멍이 든 것을 알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필자와 마찬가지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도비는 정말 수지님께 많이 고마워 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sujilee 님이 이처럼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안무를 잘 외우고 잘 따라해준 cadet분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시 피신을 통과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안무를 빠르게 외웠고, soohchoi, spark, ryukim, hyeyoo 등 곳곳에 숨어있는 춤꾼들은 더 고난도인 안무까지 잘 소화해냈다. 놀라운 건 동료학습에 익숙해진 초심자들의 협동 협심이었다. 초심자에겐 꽤 어려운 안무도 자기들끼리 조금 간소화시켜 어렵지 않은 버전으로 만들었고, 그 안무는 촬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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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님이 솔직히 여기서 누군지 말 안해도 알듯


'촬영'하면 Seoh

이번 영상 내내 촬영은 모두 seoh가 진행했다. 혼자서 모든 촬영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짐벌(카메라 흔들림을 방지하는 기계)을 사용할 수 있고 영상 편집이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직관이 갖춰져 있다는 사실 등 그가 박학다식 + 다재다능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codec 동아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재들 중 하나다.(이들은 없으면 진짜 동아리가 안 돌아갈 만큼 유능한 사람들이다.)


도비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 하나는 도비를 하루종일 따라다니는 것 자체가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eoh는 도비를 하루종일 따라다니며 혼자서 꿋꿋이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이라는 게 그냥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화면 구도를 신경쓰면서 가끔은 허리를 굽히고 뛰어다니기까지 한다는 점을 아는 필자로서는 너무 고마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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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나가겠어요 seoh님..


방향타를 잡은 Soooh

sujilee와 함께 새로 들어 온 2기 Soooh(오수빈) 님. doby, seoh, sujilee가 현장에서 열심히 속도를 내고 있었다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 지에 대해서는 수빈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거기에 촬영 씬마다 출연까지 하시니 이번 촬영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회의 시간에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길래 회의록을 작성하나 싶었다. 그러나 수빈 님이 아이패드에 그리고 적고 계셨던 건 전체적으로 어떻게 흘러가야 할지에 대한 flow map이었다. 또한 sujilee 님의 안무 설명이 있을 때마다 어떤 배치로 가야할 지에 대한 그림도 있었다. 덕분에 각자의 머릿 속에만 들어 있던 구상을 그림으로 나타내면서 속도 있는 촬영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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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열심인 soooh.. 근데 수오라고 읽나요 수~ 라고 읽나요?


학장님까지 섭외해 준 nakim

doby 다음으로 42 seoul network에서 친화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개인적으로는 nakim(김남형)이라고 생각한다.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말을 붙이고, 장난기 가득한 행동으로 어색해 하던 사람도 금새 편안함을 느끼도록 만들어준다. 그것이 직원분들과 학장님께도 통했던 걸까. 어느샌가 멘토님에 이어 학장님까지 섭외를 해버린 nakim 님. 덕분에 진짜 이호준 멘토님 그리고 이민석 학장님이 카메라 앞에 서게 됐고, 업로드 예정인 영상에 실제로 두 분이 담기게 됐다. (출연을 흔쾌히 허락해주신 멘토님과 학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촬영을 위한 현장의 분위기를 올려주고, 점심 시간 맛있는 빵, 커피까지 나눠준 nakim. 자칫 힘들기만한 촬영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을 재밌는 추억으로 바꾸어준 nakim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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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본 당신! 당신은 지금 아무것도 안 들리거나 하나만 들리지는 않거나.


발굴되지 않은 원석들

이 글에서 언급한 인원들 외에도 많은 분들이 촬영에 도움을 주셨다. 너무 많은 인원이라 한 명 한 명 태그를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고 차라리 오는 사람의 인트라 아이디라도 기록해둘 걸 싶기도 하다. 필자가 무심해보이는 표정을 자주 짓곤 하지만 촬영에 열심히 참여해준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촬영 이후


촬영을 모두 마치고 현재 편집 팀에서 영상 편집 작업을 진행중이다. seoh가 여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 편집에는 별로 아는 바가 없어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영상이 올라가면 이 글의 댓글에 영상 링크가 걸려 있을 것이다. 혹시나 필자가 하지 않는다면 우리 42 친구들이 해줄 것이라 믿는다.


애덤 그랜트는 책 <Give and Take> 에서 '항상 남에게 무언가를 베푸는 사람'을 Giver라고 하며 그들이 사회경제 계층에서 최상위에 위치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코덱 부원들은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친구는 그랜트가 말한 Giver 유형이구나.' 우리 코덱 부원들이 모두 사회에 나가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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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새벽 도비는 현재 잠옷을 입고 새롬관 1층에서 이러고 있다. 이 개구장이 같은 모습이 한결같길 바란다. 많이 그리울거야 동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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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park - doby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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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머리 ryukim 시선 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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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픈 sujilee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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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촬영하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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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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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울 거야 ㅠㅠㅠ엉엉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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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도 잘 놀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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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Seoul Codec Scene #1  (0)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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